서수 소방 특장차 회사 입주 주민-업체 대립각

‘소음∙분진’ 피해 VS 피해발생시 보상

한정근 기자 / 2015-03-23 10:04:27

군산시 서수면 소방 특장차 제조회사 입주와 관련해 주민과 회사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소방 특장차 고가사다리 등을 제작하는 H회사는 서수면 서수리 1065-1번지에 3,802㎡규모로 당초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4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인근 아이마을과 신용전 등 150여 가구 주민들은 공장 가동시 수질피해는 물론 소음공해, 분진발생 등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공장입주는 절대 불가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3개 마을 주민들은 15명의 대표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다음달 초까지 입주 반대 집회신고를 내고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서수면사무소에서 김진권 군산시항만경제국장, 박충기 서수면 주민자치위원장, 조성구 서수면장, 대책위 관계자, 회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협의점을 찾지 못한 채 양 측 입장만 되풀이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수질∙소음∙분진피해는 전혀 없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누가봐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처럼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사업추진은 주민들의 반발만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군산시도 마을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는데도 서류상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는 것은 가뜩이나 폐기물, 양돈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수면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주민들의 입장이 관철될때까지 집단행동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일부 잘못 알려진 부분 때문에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공장가동에 따른 피해발생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모두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일부 잘못된 사실로 인해 오해가 빚어져 부득이 공사진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피해는 없을 것이며,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1달에 1회 이상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충기 주민자치위원장은 “양 측의 입장이 팽팽한만큼 서로 지혜를 모아 원만한 합의점을 찾는게 급선무”라며, “무조건적인 공사재개는 반발만 일으킬뿐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