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발전처 주변 분진 피해원인 규명 장기화

발전소 “시료 분석결과 발전소 배출물질 아니다” 발표

인근 차매매단지 업주들, 신속한 원인규명 촉구

한정근 기자 / 2015-03-29 23:26:49

한국서부발전㈜ 군산발전처(이하 군산발전처) 인근에 발생한 미세분진이 발전소 배출물질이 아니라는 결과에 따라 피해원인 규명에 상당기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군산발전처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근 중고차매매상사 전시 차량에 발전처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부착됐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당시 업주들은 2013년에 이어 또 다시 대규모 분진 피해로 인해 주차돼있던 300여 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군산발전처는 현장조사를 통해 차량 일부에서 이물질을 확인한 뒤 원인 규명을 위해 시료를 채취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27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료 채취 분석 결과, 전시 차량에 묻은 이물질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물질과 많은 차이를 보였으며 이 물질은 발전소 배출 물질인 산화철 비산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번 검사결과를 놓고 발전소 인근 주민들과 민원인들은 분진 피해에 대한 관계기관의 정확한 원인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발전소 인근에 막대한 분진피해가 발생했는데, 검사 결과는 발전소 배출 물질이 아니다고 나왔다”며 “과연 이 분진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관계 당국은 신속한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처 환경화학팀 관계자는 “이물질 분석결과를 보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물질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물질은 발전소 배출물질인 산화철 비산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산발전처 주변 미세분진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규명에 난항을 겪으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