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로부터 사들인 어업용 면세유를 빼돌려 일반 주유소에 판매해 온 주유소 관리인 등 3명이 검거됐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수찬)에 따르면 1일 어민들로부터 사들인 어업용 면세유 수백만 리터를 빼돌려 일반 주유소에 판매해 온 김제시 소재 모 주유소 관리인 김모씨(44)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거하고 이들에게 면세유를 팔아 넘긴 이모씨(62)등 어민 50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주유소 관리인 김씨는 수협 면세유 공급대행을 하는 주유소를 관리하면서 김제시 S 주유소 대표 박모(47)씨와 S 주유소 유조차를 운전하는 황모(29)씨 등 3명과 공모해, 지난 05년 7월부터 최근까지 어민들에게 지급되는 면세유 604만9천480리터(휘발유 45만880리터, 경유 559만8천600리터, 시중가 80억원 상당)를 수백회에 걸쳐 빼돌려 면세유를 취급할 수 없는 박씨 소유의 S 주유소와 익산시 소재 S 주유소 등에 판매해 15억8천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씨 등 어업인 50여명은 어업활동에 면세유를 사용할 것처럼 속이고 수협으로부터 유류 출고 지시서를 발부받아, 리터당 휘발유는 300원, 경유는 125원씩을 더 받고 김씨가 관리하는 주유소에 넘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병론 군산해경 수사과장은 “대부분의 어업용 면세유 부정 유통은 면세유를 구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어민들이 불법으로 빼돌리고 주유업자와 공모해서 이뤄지고 있다”며, “어민들은 물론 수협 직원과의 공모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