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 “농공단지 불구 동네 한복판 공장 설치” 반발

서수면 주민들 기자회견, 물리적 충돌 우려

한정근 기자 / 2015-03-30 15:03:31

군산시 서수면 주민들이 시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해 동네 한복판에 공장이 설치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서수주민 공장설립반대 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30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 특장차 고가사다리 제조업체인 H사 입주로 인해 주민들의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H사가 입주하는 지역 인근에는 500m 반경 안에 마을은 물론 서수초등학교, 관공서 등이 위치해 있다”며, “인근 임피농공단지가 위치해 있음에도 하필이면 동네 한복판에 공장을 설치한다는 것은 기업 이기주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가관청인 시는 주민의 이해와 공청회도 열지 않고 법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는 등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장 설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화로운 농촌마을에 공장 설치로 인해 주민 행복추구권이 박탈되는 상황에서 주민 모두는 공장 건설을 저지하는 날까지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H회사측은 주민과의 수차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 했으나 양 측이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더욱이 이로 인해 공장 건설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주민 3명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무엇보다 양 측의 입장이 팽행선을 달리면서 자칫 공장 건설 강행에 따른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