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군산시청에서 열린 소나무재선충병 긴급 방제대책회의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회현면 대정리 산 30-1번지 일원 소나무에서 재선충병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시료채취를 의뢰한 결과, 3일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재선충병으로 피해를 입은 고사목은 200여본으로 단목 내지는 무리를 지어 광범위하게 고사 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발생지 주변의 반경 2㎞ 구역에는 573㏊의 임목지가 형성돼 있는 데다 소나무림이 382㏊에 달하고 있어 재선충병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군산시와 산림청 등은 이번에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소나무류 고사목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3일 소나무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 공고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발병한 현장 답사 광경

또한, 곳곳에 입산통제구역 안내문을 부착하고 2개소에는 소나무류 이동을 단속하기 위한 초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전라북도, 군산시, 인근 지자체 관계자 등 30여명은 4일 오전 군산시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에 따른 긴급 실무대책회의를 갖고 확산방지 및 예찰·방제대책 등을 논의하고 회현면 피해 현장의 발생현황 및 주변예찰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재선충병 피해 지역은 모두베기 및 산물파쇄 등의 조치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역학조사와 주변예찰을 강화해 추가 피해 확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