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천을 연결하는 군장대교 개설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상당기간 지연된 내년 하반기에나 착공될 예정이다.

이 공사는 군산 해망동에서 충남 서천군 장항 원수리 구간 총연장 2.8㎞를 교량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해말 군산시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중 턴키발주 및 업체선정을 완료한후 오는 11월경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오는 12월쯤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었다.

군산시에 따르면 6월 현재 이 사업은 턴키사업으로 참여하기 위한 업체들의 기본설계가 진행중이며, 7월중 심의를 거쳐 최종 업체를 선정한 후 내년 6월까지 1년여동안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 쯤 발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사진행 방식에 대해 건설관련 전문가들은 한 업체가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 진행하는 턴키방식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기본설계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실시설계에 1년여 시간을 소요하는 것은 오히려 사업착공만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의회 등 일각에서도 일반 공사가 아닌 턴키방식의 사업인 만큼 실시설계 등을 단축해 올해말 쯤 사업을 착공해야 내년도 국가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데도 사업착공이 내년 하반기에 이뤄진다면 내년 사업예산 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군산시 건설교통국 고위 관계자들은 이러한 지적이 제기되자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실시설계 단축 및 조속한 사업착공을 건의했으나 익산청을 설득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평소 대규모 지역개발사업에 군산시가 안일하게 대처한게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정치권 등에서 의견이 대두되기 전에 군산시가 사전에 이러한 사실을 인지해 명분있는 논리를 개발한 후 익산청을 대상으로 꾸준히 설득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익산국토관리청을 찾아가 조속한 착공을 논의했으나 익산청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