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에서 원룸을 통째로 빌려 성매매 영업을 하는 이른바 기업형 성매매가 잇따라 적발됐다.

 군산경찰서는 12일 군산시 오식도동 소재 원룸 1개동(12개 호실)을 통째로 임대해 H마사지샵을 차린 뒤 불특정 다수의 손님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및 무자격 마사지 영업을 한 업주 K씨(39∙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11월경부터 마사지샵을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손님을 상대로 회당 12만원을 받고 무자격 마사지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이에 앞서 이달초에도 오식도동 4층 원룸 건물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40대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업주는 마사지용 간이침대를 설치해 손님들을 상대로 12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역은 지난해에도 수송동 일대 오피스텔과 원룸을 임대해 속칭 오피스걸을 고용해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여종업원이 검거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에는 산북동과 미룡동, 해망로 일대 원룸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던 부부와 일가족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경찰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한 성매매 행위가 지능화되면서 원룸을 임대하는 이른바 기업형 성매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원룸을 임대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부는 택시기사 등을 통해 찾아온 손님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단속손길을 피하고 있다”며, “특히 성매매가 날이 갈수록 점조직 형태로 자행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군산지역 성매매 적발 건수는 총 5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