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세대 학창 시절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였던 안젤라 분식이 지역사회 여러 단체들의 지원으로 새단장에 나선다.
영화시장에 위치한 안젤라 분식은 70∼80년대 학생들이 즐겨 찾던 분식점으로 현재까지도 그 추억을 간직하는 사람들이 찾고 있는 군산의 명소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맛집으로 거듭났지만 세월이 오래 흐름에 따라 시설이 낡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침 시민단체인 군산민생연대 한 회원이 복원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리모델링에 나서기로 결정한 후 한국종합주택관리(대표 한양환), 디딤돌 봉사단과 미미광고, 종합페인트, 비밀의화원, 비젼 인테리어, 등 여러 곳에서 도움을 자청했다.
디딤돌 봉사단(단장 전혜정)은 철거, 청소 및 유니폼 후원, 비밀의화원(대표 김앵주)은 추억의 학창시절이 담긴 벽화 작업, 미미광고는 간판 등 총 4차에 걸친 사전 회의를 통해 각자 역할을 분담한 후 27일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리모델링은 실내소독과 페인트칠, 벽화 작업, 탁자 리폼, 새로운 식기 정리 등을 거쳐 내달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디딤돌 봉사단 전혜정 단장은 “나도 40년간 단골이었고 우리 딸도 현재 단골인데 사장님이 몸도 아프시고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우리들의 추억이 깃든 소중한 장소라는 생각에 기꺼이 회원들이 봉사에 나서줬고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와 설거지도 도와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민생연대 김성훈 대표는 “군산에 관광객이 늘면서 안젤라 분식에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위생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던 점을 회원 분이 말씀하시면서 기꺼이 봉사에 나서게 되었다”며 “후원업체와 직접 봉사에 나와 주신 분들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이 민간 단체와 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해 지역을 가꾸고 보존해가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