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았지만 도서지역을 운행하는 일부 여객선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남광률)은 27일 안전관리규정을 위반한 여객운송사업자에게 사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수청에 따르면 격포/위도 항로를 운항하는 (유)대원종합선기는 지난 9일 승선자의 신분 확인과 적재차량의 미끄러짐 방지 조치를 하지 않고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동 항로를 운항하는 ㈜포유디해운은 15일 승선자의 신분을 확인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군산해수청은 이들 선사에 대해 (주)포유디해운은 4월28일~30일, (유)대원종합선기는 5월11일~15일까지 각각 3일간과 5일간 운항 정지 처분을 내렸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위반내용의 경중과 여객선 운항 횟수 감소 등에 따른 도서주민 불편을 고려해 양 선사의 중지기간이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며, “아울러 동일 사례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향후 사업자에 대한 지도∙감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같은 여객선 운항선사의 안전관리 위반은 특별점검 및 간담회 등을 통해 사업자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의무 준수를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민 홍모씨는(44)는 “세월호 1주기를 맞았지만 여전히 일부 여객선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개선되지 않아 엄중한 처분을 통한 경각심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절대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