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뒤늦게 임신사실을 알게 돼 아이를 출산한 A씨.
그녀는 난방도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돌도 안 된 딸을 혼자 키우며 지난 겨울을 보내야 할 딱한 형편에 처했다. 갓난아이와 함께 지낼 안정적인 거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 자녀를 출산한 B씨는 임신상태에서 남편이 일용직 일을 하며 받은 월 100만원의 적은 소득으로 8인 가구가 좁은 집에서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야 했다. 지난 겨울에는 가스 등 각종 공공요금이 체납돼 단가스 통보까지 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 C씨는 몇 년 전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으나 부작용으로 긴급히 재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도움받을 가족도 없고 병원비부담도 커 제때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생계가 막막했던 이들 가구는 모두 군산시 희망복지지원단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가정에 희망을 되찾아주고 있는 군산시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의 가정에 긴급생계비 2인 가구 기준 69만원을 지원하고,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연계하여 아이와 함께 안정적인 거처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B씨 부부에게는 자녀 해산비 60만원과 생계비 192만원, 연료비 9만원을 지원한 후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복지서비스를 주선했다.

C씨는 긴급의료비지원 연장심사를 거쳐 600만원을 지원 받아 종합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고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이처럼 생활 도중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처해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 이웃들이 군산시의 긴급복지지원서비스를 통해 안정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긴급복지 지원사업은 가정내 소득자의 실직·질병 등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가구에 생계, 의료, 주거지원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신속하게 지원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올해는 긴급복지지원법이 금융재산기준 300만원에서 500만원 이하로, 소득기준은 최저생계비 150%에서 185%이하로 대폭 완화되면서 혜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

군산시는 지난해 갑작스런 어려움으로 위기에 처한 463가정에 3억91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4월말 현재 444건 2억7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긴급복지지원 서비스가 어려운 가정의 위기 탈출에 결정적인 희망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병래 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갑작스런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주변 이웃과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면 긴급복지 지원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생활고 때문에 절망하는 시민이 없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긴급복지 지원사업 관련 문의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군산시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복지지원계(063-454-308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