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개된 새만금송전선로 공사가 주민 반발로 일시 중지된 가운데 한전과 주민대책위간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협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새만금송전철탑 반대공동대책위에 따르면 14일 공사를 일시 중지한 채 김관영 국회의원실에서 3일 째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협의를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는 동안에도 공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에 주민대책위는 조사위원회 활동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공사를 재개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대책위 강경식 간사는 “밀양의 경우를 볼 때 진상조사위원회 활동기간은 2개월 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2개월을 기다리지 못하고 지금부터 공사를 계속한다는 것은 위원회 구성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전 측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활동기간에도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속에서 주민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대화는 의미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15일 오후 김관영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협의를 했으나 또다시 의견조율에  실패했다.

한전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내주 초 양 측이 극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