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을 이용하는 목재 하역을 두고 하역업체와 목재조합 간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군산항만 하역사인 군산항7부두운영(주)을 비롯해 CJ대한통운, 세방은 하역료 13%를 원목화주협의회인 군산목재조합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조합과 각 하역사 간 체결된 수입원목 하역·운송계약에 따라 현재까지 하역∙운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일부 화주의 부도로 인해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등 채권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하역료 1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조합측은 과도한 하역료라며 반발하며 군산해양수산청에 하역사 측 과다수수료에 대한 조사와 조정과 함께 별도로 해수부에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양측의 갈등과 함께 현재 군산목재조합과 하역사 간 하역료 계약기간마저 4월로 만료되면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에도 이미 이같은 갈등이 빚어져 하역료 지불을 마친 회원사들마저 하역이 이뤄지지 않거나 입항 선박이 접안을 못한 채 수일째 대기하는 등 국제 무역항으로서 이미지 실추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재조합 관계자는 “원목하역의 경우 해수부의 하역요율을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각 항만 특성상 적용부분에 있어 차이가 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하역율 협상이 아닌 해수청에 인가요율에 대한 실태조사를 의뢰한 만큼 군산항 원목하역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양측의 의견이 많이 조율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하역료 과다수수 부분이 확인되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