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출한 후 집단생활을 하게 된 18살 김모군 등 9명은 생활비가 궁핍하자 절도행각을 모의한다. 이들은 종교시설이 보안이 취약한 점을 노려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교회에 침입해 현금 등 310만원 가량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비행청소년’들로 학교를 중퇴하거나 가출 청소년으로 조사과정에서도 범죄에 대한 뉘우침은 없었다.

 #=17살 A양은 가출 후 갈곳이 없던 차에 우연히 알게 된 오빠들이 아파트 숙소를 제공해 주겠다는 제안에 선뜻 응했다. 하지만 오빠들은 A양을 협박해 성매매를 알선해 화대비를 가로챘고, A양은 경찰의 출동으로 인해 악마의 소굴에서 탈출했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았지만 10대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집단화∙대담화되면서 가정과 학교, 나아가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의 일탈 이후 안전한 울타리가 없는 상황에서 곧바로 범죄에 노출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2014년도 군산지역 청소년범죄 현황은 강력 22건, 절도 188건, 폭력 165건, 기타 195건 등 총 57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강력 11건, 절도 180건, 폭력 117건, 기타 180건 등 488건보다 82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지역 청소년범죄 유형은 과거 1~2명이 절도를 저지른 것과 달리 최근에는 다수가 무리를 이뤄 야간시간대 편의점이나 마트 등을 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가출 여학생이 성매매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문제는 가출 청소년의 경우 단순히 자신의 의식주 해결을 위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김승복 학교폭력전담관은 “10대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가정과 학교에서의 울타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