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의 군산방송국 부지 매각방침이 사실로 굳어짐에 따라 군산시가 군산방송국 부지 매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는 여론이다.

군산시가 KBS군산방송국 부지를 매입해 시민문화 교육공간으로 활용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내 대학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

지난달 31일 군산을 방문한 KBS이사진은 한경봉 의원 등과 면담에서 “KBS는 더 이상 군산방송국 부지를 가지고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20011년까지 KBS전주방송국을 디지털 방송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당장 현 전주방송국 건물을 증축해야 하며, 증축비용 일부를 KBS군산방송국 매각을 통해 확보한다는 것.

KBS 입장에서는 군산방송국 부지를 계속해서 소유하고 있을 경우 종부세 부담 등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 이상 매각을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KBS군산방송국 부지 매각을 문의하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봉 의원은 KBS가 군산방송국 부지를 매각 할 경우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시가 매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KBS군산방송국 부지가 군산의 중심에 있어 이를 탐내는 기업들이 있어 매각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KBS군산방송국 부지와 건물을 시가 매입해 관내 대학이 참여하는 시민 문화 ·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대학교와 호원대학교에서도 KBS군산방송국 부지와 건물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군산대학교는 그동안 KBS측과 군상방송국 부지와 건물의  관리권 이전을 협의를 했다.

군산대는 KBS로부터 관리권 이전을 받아 군산방송국을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으나 KBS가 국영방송이 아니라 공사이기 때문에 무산됐다.

호원대학교 역시 군산방송국 부지와 건물의 활용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원대는 학교가 임피면에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각종 시민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KBS부지활용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하고 있다.

시민들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KBS군산방송국부지와 건물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으나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태.

일부 시민들은 KBS군산방송국 부지 매각을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군산시가 매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김모씨(41)“ KBS군산방송국 부지에 대형마트가 들어설 경우 지역경제 파탄은 물론 극심한 교통난으로 시민들이 불편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시민을 위한 문화와 교육공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라도 군산시가 방송국 부지 매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KBS군산방송국 활용에 관심이 있는 대학들과 함께 이용방안을 협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KBS군산방송국 매각과 관련해 군산시 입장은 명확하게 반대한다” 고 밝히고 “현재 시민여론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밝힌 검토 방안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시가 매입하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장미동 부근에 건립 예정인 근대역사문화박물관을 KBS군산방송국 부지에 건립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KBS군산방송국 문제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하고 “시민들의 여론을 고려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