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들 '공감·소통 음악회' 감동

28일 은파호수공원 파라디소 야외무대에서 성료

시민들 “딱딱한 법조인 이미지 바꾸는 소통의 장” 긍정 평가

이정훈 기자 / 2015-05-29 01:45:25

법조인들로 구성된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음악동아리 ‘공감(대표 이민형 판사)’이 군산지역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초청해 ‘공감과 소통의 음악회’를 선보여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28일 저녁 은파호수공원 내 ‘파라디소’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이번 음악회는 최인규 지원장을 비롯한 법관, 직원, 변호사 등이 참여해 통기타, 우쿨렐레, 색소폰, 그룹사운드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시민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판사와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들이 딱딱한 법정을 벗어나 악기 연주 등 음악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과 교류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색다르면서도 뜻 깊은 음악회 였다고 평가했다.

산책을 나온 김모 씨는 "아름다운 선율에 발길을 멈추고 감상했는데, 판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들의 공연이었다는 것을 알고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며 "딱딱하고 권위적인 법조인들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인규 지원장의 색소폰 연주를 비롯해 이우용 판사(보컬), 송현직 판사(통기타), 이진재 판사(우쿨렐레), 차성안 판사(하모니카), 안석 판사(우쿨렐라), 이민형 판사(일렉기타), 신주희 변호사(키보드), 이세나 변호사(통기타), 이상명 실무관(드럼) 등이 출연해 귀에 익은 클래식과 가요를 선사했다.

또한, 군산지원 조정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그림자배심원으로 활동하며 법원 활동에 관심을 가졌던 다수 군산 시민들, 법원 봉사활동에서 인연을 맺은 발달장애아 대안학교인 ‘산돌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만끽했다.

특히, 군산지원 조정위원회는 이날 정성껏 마련한 금일봉을 산돌학교 측에 봉사기금으로 기탁해 시선을 끌었다.

공연기획을 맡은 이민형 판사는 “법원의 바쁜 업무 가운데 많은 법원 및 법조가족들이 처음으로 악기를 배우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정성껏 공연을 선보였다”며 “군산법원과 군산 시민들이 함께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