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확보 어려움으로 좌초위기에 놓였던 ‘군산시 교통안전 시범도시 조성사업’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예산확보 의지로 인해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교통안전 시범도시 조성사업은 국정과제인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줄이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 2011년 전국에서 군산을 비롯 부산 사상구 2곳이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중앙동과 대명동 일원 1.62km 구간에 대해 보행환경개선사업, 지중화사업, 어린이∙노인보호구역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당초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추진될 계획이었으나 지방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년째 답보상태에 놓여왔다.
실제로 총 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국비 50%(26억)+지방비 50%(도비 5억+시비 21억)으로 이중 국비의 경우 20억원이 교부된데 반해 시비 확보가 8억 여원에 그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군산시와 전북도는 올 하반기 추경예산을 통해 각각 7억원과 5억원 등 총 12억원을 확보해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29일 군산시청 5층 재난상황실에서는 김양원 부시장과 류호열 국토교통부교통안전복지과장, 박정희 거버넌스위원장, 전문가,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활성화 추진방안을 위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그동안 예산확보 차질 및 민원으로 사업이 지연된 만큼 향후 주민과 지자체간 협력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통안전시범도시 모델로서 조성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류호열 국토교통부 교통안전복지과장은 “올 연말까지 지방비 18억원이 확보되지 못하면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예산확보를 약속한 만큼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양원 부시장은 “지난해보다 시 재정여건이 개선된 만큼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반영해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희 거버넌스위원장은 “사업구간은 1930년대 지어진 곳으로서 수십년간 덧씌우기로 인해 비만 오면 수해피해를 입고 있고, 인도∙차도 분리가 안돼서 보행자가 위험에 노출돼 왔다”며,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됐으나 이제는 주민 모두 하루빨리 사업이 완공되기를 바라는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는 오는 7월부터 보행환경개선사업(지중화 공사)를 비롯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개선, 안전시설 확충 등의 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어서 관련 예산반영 및 시의회 의결 여부 등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