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을 하고 나면 새색시가 된 기분이여, 며느리 같은 봉사자들이 우리에겐 천사야”
유경례(78) 할머니가 목욕을 마치고 나오시면서 하신 한마디이다.

지난 2000년 10월 LG복지재단 측으로부터 이동목욕차량을 기증받아 6년째 홀로 사는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을 위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군산시 이동목욕봉사.

읍∙면∙동 구석구석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동목욕봉사는 매주 5회, 1일 5~6명의 수혜자를 대상으로 운전원 1명, 자원봉사자 4명, 공익요원 1명 등 총 6명이 한 팀이 돼 목욕봉사를 하고 있으며, 대상인원만 해도 여자 107명, 남자 13명 등 모두 120여명에 이른다.

평균 50~60대 연령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이동목욕 봉사팀은 총 28명의 자원봉사자가 매일 4명씩 교대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둘째주 목요일에는 CJ군산공장, 셋째주 금요일에는 군산교도소에서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6년째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을 위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동목욕봉사.

6년째 목욕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장영옥 목욕팀장(56)은 “어르신들을 대할 때마다 미래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목욕봉사를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목욕을 꺼려하시는 어르신들이 목욕 후 봉사자들에게 천사라고 하시면서 너무 기뻐하시는 모습에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동목욕봉사는 독거노인이나 장애가 심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데 간혹 자녀가 있는 부모들도 신청이 되고 있어 대상선정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목욕을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은 대상자 및 가족이 읍∙면∙동에 신청 접수하면 현지 확인 후 목욕봉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