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미룡동 구 나산클래프 부지 장례예식장 신축 허가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새롭게 들어설 (유)은파장례예식장은 1,81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빈소 7개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근 성도교회 신도와 주민들은 혐오시설을 주민들의 동의없이 허가해 주었다며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주민들은 건축 허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200여명이 참여했으며 시에 공사 중단 조치 요구 등의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주민들은 미장동지역 장례예식장 불허사례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오는 28일까지 건축현장과 시청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고 향후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측은 “장례예식장이 들어서는 주변 지역은 미룡 대명아파트 962세대, 산북동 부향하나로 아파트 1,195세대가 거주하고 있다”며, “이곳 지역은 변변한 병원이나 우체국 등 의료와 금융시설 등 기본적인 삶의 혜택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례예식장 허가가 가당키나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미성초등학교 개교로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개선됐지만 이후에도 열악한 주변 환경으로 계속 학생수가 감소하는 시점에서 장례예식장이 들어설 경우 학생수 급감은 물론 땅값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주민들의 편익은 뒷전인 채 일방적인 추진을 감행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이곳 지역에 인근 군산대학교가 인접해 있는 만큼 도서관이나 주민들을 위한 스포츠센터 등 편의시설 등이 우선 들어서야 하고 최소한 장례예식장이 들어설 경우 착공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유)은파장례예식장은 군산시 관계부서의 복합민원 일괄협의회를 거쳐 지난 18일 건축허가 됐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