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시절이던 1978년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북으로 끌려갔던 김영남씨가 28일 금강상에서 어머니 최계월씨와 실종 28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쯤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상봉 형식을 통해 어머니 최계월씨를 만났으며, 만남은 오후 5시 이후까지 계속됐다.

 특히 어머니 최씨는 아들을 만나기 직전, ‘좋습니다’라는 짤막한 말로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29일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납북 경위와 일본인 메구미 씨와의 결혼 경위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납치의혹을 부인해 온 북한이 김씨를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