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따르면 올 들어 5월말까지 근대역사박물관 유료 입장객 수는 30만 7875명으로, 가정의달인 5월에만 9만 8700여명을 비롯해 월 평균 6만 150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박물관 유료입장객 10만 5418명에 비해 1년 동안 무려 300% 가까이 증가한 것이어서 원도심을 제2의 전주한옥마을에 버금가는 관광지로 키우기 위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군산시는 올 가을 근대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군산시간여행 축제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연 100만 관광객 돌파 기록도 예상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몰려온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근대문화를 탐방하고 즐기다 가기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원도심 일대 주차장은 소형차 667면, 대형차 13면 등 18개소 680면에 불과해 하루 평균 평일 1200~1500명, 주말 3000~6000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수용하는 데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뜩이나 주차장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원도심권 일부 상가 등에서는 가게 앞 노상주차장에 화분이나 타이어 등 무단 적치물을 내놓고 있어 미관저해는 물론 전형적인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원도심을 찾은 관광객들의 또 다른 불편은 화장실 부족.

현재 원도심에는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3개소를 비롯해 신축중인 1곳, 개방형화장실 1곳 등 화장실이 5개소에 불과하다.

특히, 관공서 휴무일이나 관광시설 유료입장으로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한 주말 및 휴일에는  화장실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는 관광객들의 다급한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월명동 일대 숙박시설과 대형식당 부족 역시 가족단위 및 단체관광객과 같은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요인이 되고 있다.

그나마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야간 관람 및 체험관광시설이 없어 밤이 되면 사실상 공동화현상의 적막함 속에 파묻혀 지낼 수 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온 강모 씨는 “지난 주말 월명동에서 가족과 함께 1박을 했는데, 밤이 되니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없어 따분했다”며 “화장실이나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관광객들을 위한 야간 문화를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달 29일 원도심에서 문동신 주재로 현장간부회의를 갖고 원도심 화장실 및 주차장 확충방안을 논의하는 등 원도심 관광인프라 증설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