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이하 찾기모임)이 ‘미국의 살아있는 탄저균 국내 반입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찾기모임은 지난 17일 군산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생화학전 대응 실험 및 훈련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치명적 생화학무기 탄저균 반입 규탄과 SOFA 개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찾기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의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공동조사에 나서야 할 한국 정부는 흔한 유감성명조차 발표하지 않았고, 어떠한 제도 개선책이나 방안도 내놓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미양국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탄저균 반입 사건 및 주피터 프로젝트(군산기지 등 6개 기지에 육군공중보건국 환경실험실 계획)에 대해 공동조사를 실시할 것, 탄저균 반입이동시 사전신고 및 허가를 받도록 한 국내법을 위반한 주한미군 책임자 처벌과 오바마 미 대통령 공식 사과, 한국에서의 생화학전 대응 실험 및 훈련 중단, 일체의 생물작용제(무기) 폐기 및 연구소 폐쇄, SOFA에 미국이 생화학물질 등 반입 시 반드시 한국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칠 것 등의 조항을 신설할 것을 주장했다.

찾기모임 관계자는 “한국을 생화학전의 실험장으로 삼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미국의 태도와 이를 용인하는 한국정부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국민들의 안전과 주권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이 반드시 수립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