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동 모 업체 인근 빈 집에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인적이 뜸한 새벽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것 같다“며, “그 동안 이들 쓰레기로 인해 악취는 물론 모기, 파리떼들로 불쾌감마저 일고 있어 조속한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동사무소 관계자는 “이곳 쓰레기로 인한 민원을 접하지 못했다”며, “시 담당과에 통보해 조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발디딜 틈이 없는 쓰레기로 가득찬 이 집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바퀴벌레 등 해충들이 득실거리고, 온갖 잡동사니로 꽉 채워져 있어 쓰레기 투기장에 가까울 정도로 도시 미관을 헤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단 한건의 민원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점, 관할 동사무소는 파악조차 못한점 등으로 미뤄볼때 행정당국의 단속 의지부족과 시민의식의 결여 등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한편 시는 쓰레기 불법투기 관련 조례를 개정, ‘쓰레기 분리배출 및 배출시간’을 의무화하고, 일요일부터 금요일은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배출토록 하고, 낮 시간에 배출할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또한 상습적인 불법투기 지역 및 시내 전 지역에 대한 지도 단속 및 잠복근무를 강화하고, 우심지역에 대해서는 무인 카메라를 동원하는 등 강력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차량 유동이 많은 도로 한복판에 버젓이 드러선 ‘쓰레기집’은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