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이하 38전대)가 5월부터 초임 부사관의 조기 부대적응과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하원일촌 제도를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원일촌 제도는 올해부터 부사관 영내 거주 기간이 2년에서 6개월로 대폭 단축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업무수행 능력 부족, 무절제한 사생활 등의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 제도는 초임 하사와 원사 간에 일촌 관계를 맺음으로써 군생활의 전문성과 경험을 지닌 원사가 조기 부대적응 유도하고, 애로 및 고충을 해결해 주며, 다방면에 걸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줘 영내 하사의 영외거주 정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병영생활 관리 프로그램이 병사위주로 마련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초임부사관 관리 프로그램을 최초로 차별화했다.

 이 외에도 분기별 1회 탁구, 족구, 배트민턴, 마라톤 등 종목을 선정해 하원 일촌 체육대회를 개최함은 물론 부대 체육대회나 부사관단 체육대회 시 일촌원사와 함께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을 신설해 상호간 친밀감을 높이고 근무의욕을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

 서진철 하사(23세)는 “원사로 전역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닮고 싶어 자원 입대했고, 이 제도를 통해 아버지 같이 이끌어줄 일촌 한진선(43∙원사) 선배를 만났다”며, 이에 한 원사는 “영내기간이 6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발생되는 거주지 선정 문제나 재정문제, 학업이나 전역 후 진로와 같은 군대 외적인 문제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 38전투비행전대는 하원일촌 제도를 부사관 부대적응 유도, 사고예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발전시킴은 물론 추후 전 부대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