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저수지에서 식인 어종인 피라냐가 발견되면서 외래어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산지역 또한 외래어종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지만 실질적인 퇴치사업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지역은 총 100개 저수지가 관리, 운영되고 있다.

 이중 30만 톤 이상 1종 저수지는 청암산 옥산저수지를 비롯, 월명공원 군산수원지, 은파호수공원 미제저수지, 옥구저수지 등 25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 저수지에는 외래어종인 배스를 포함 블루길, 황소개구리, 붉은귀 거북 등이 서식하면서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외래어종은 사실상 천적이 없는 상황에서 생태계 최종 포식자로서 닥치는대로 토종어종 등을 잡아먹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외래어종에 대한 퇴치사업은 물론 서식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아 생태계 교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나마 군산시는 내수면 어업권이 있는 옥구저수지에 대해서만 배쓰 등 외래어종 수매예산으로 4~5천만원을 지원할 뿐 나머지 저수지는 퇴치사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상수원에서 낚시를 허용하는 일본처럼 군산지역도 제한적으로 낚시허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일부 낚시객 이용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해선 일정 구간 장소를 정하고, 환경부담금 명목으로 이용료를 받아 운영한다면 환경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파호수공원의 경우 과거 6월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캠페인 일환으로 배스 낚시대회를 열었지만 현재는 낚시금지구역에 따른 전면 금지된 상태다.

 박주향 군산환경사랑 이사장은 “무조건 외래어종에 대한 낚시를 금지하기 보다는 토종 생태계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낚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아울러 현재 군산지역에 서식하는 외래어종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저수지에 대한 관리, 운영 지침만 있을뿐 외래어종에 대한 퇴치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은파호수공원 낚시 허용여부에 대해선 환경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심도깊게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