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탑 헌화분향 행렬

이날 추모제는 이현호 군산중고총동창회장을 비롯해 문동신 군산시장, 김원태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박행병 익산보훈지청장, 신재준 학도의용군 전라북도 지부장 등 주요 내빈과 유족, 동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6.25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도병 전사자가 나온 군산중고등학교 학도병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애국심을 후학들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제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

특히, 올해 행사는 처음으로 익산보훈지청에서 국비 300만원을 지원받아 거행됨으로써 군중고 학도병 희생자들의 호국정신을 더욱 깊게 기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재학생들의 학도병 발대식 재연행사로 시작된 이날 추모제는 전사 학도병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제와 김양규 유족대표의 회고사,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현호 군산중고총동창회장은 인사말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수많은 군인과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 경제강국이 될 수 있었다”며 “아까운 청춘을 불살라 조국을 지키신 분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며, 더 튼튼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저마다 많은 바 본분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학도병발대식 재연행사

문동신 군산시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추모제는 군산중고 동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군산시민 모두가 가슴 깊이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뜻 깊은 행사이다”며 “한국전쟁 당시 학생 신분으로 구국을 위해 참전하셨던 전사자들의 희생정신을 우리 젊은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행병 익산보훈지청장은 추모사에서 “군산중고 학도병들은 계급도, 군번도 없이 오로지 구국의 일념으로 포항·한강지구 전투에 참전하여 단일학교로는 전국 최다인 97명의 값진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이제는 온 국민이 호국정신으로 하나 되어 우리 사회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추모했다.

김양규 유족대표는 회고사에서 “학도병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흐른 지금, 젊은이들은 6.25 발병시기, 불법남침인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희생자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교육현장에서의 정신적 교육 강화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