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원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용두사미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도심 상권과 문화의 중심에 위치한 개복동 일원에 청소년은 물론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2009년부터 추진됐다.
옛 군산경찰서 부지 5608㎡에 총 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국비 10억원에 나머지 시비 부담에 따른 예산확보에 차질을 빚어왔고, 기 확보한 국비 7억원마저 반납 위기에 처했다.
이에 시는 당초 사업계획을 변경해 무대공간과 주차장(121면), 편의시설, 조경 등 총 8억여 원을 투자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무대공간과 가로등 설치만을 남겨 놓고 있는 이번 사업은 당초 8월 완공 목표였으나 시비 확보 차질로 10월로 연기된 상태다.
이렇듯 우여곡절을 겪은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인근 주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당초 원도심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업이 덩그러니 무대공간과 주차장만을 조성한 채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강모씨(44)는 “원도심이 군산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졸속 추진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라며, “시에서는 향후 국비를 확보해 원안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비도 반납해야할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국비 반납 보다는 기존 원도심 주차장 부족난을 해소하고 무대공간을 통해 청소년 및 시민들에게 문화향연 기회를 제공하고자 사업을 변경 추진하게 됐다”라며, “아무쪼록 시민과 청소년을 위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막바지 공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