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아 서해안 멸치와 전어 황금어장을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어족자원을 남획하는 불법어업에 대해 해경이 강력 단속에 나섰다.

 31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전현명)는 “멸치와 전어어장이 형성된 전북 서해 연안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수산업법위반 및 수산자원관리법 위반사범 5척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 29일 오전 8시 40분께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남서쪽 27km 해상에서 허가 없이 멸치를 잡은 충남 서천선적 선망어선 A호(9.77t)와 부속선 B호(9.77t)를 수산업법 위반(무허가조업)으로 적발했다.

 이어 오전 9시 30분께 같은 장소에서 허가 없이 멸치를 잡은 충남 서천선적 선망어선 C호(9.77t)와 부속선 D호(7.93t)도 수산업법 위반(무허가조업)으로 적발했다.

 또, 30일 오후 2시 20분께는 군산시 비응항 내에서 불법어구를 적재한 혐의로 군산선적 근해형망 E호(13t)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혐의로 적발했다.

 해경은 멸치와 전어 어장이 형성되어 불법조업 우려가 큰 군산 관내 비응∙신시도, 개야도, 연도 연안해역과 부안 관내 위도 주변 해역에 경비함정을 상시 배치하고 불법조업이 집중적으로 자행되는 야간에 집중단속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무허가 불법조업과 허가어선의 허가 내용과 다른 어구∙어법을 사용하는 행위, 허가 어선의 조업구역 위반 및 불법 변형어구 사용 행위, 무허가 어선의 불법어구 적재 및 허가어선의 허가 이외의 어구 적재, 불법 포획 어획물의 불법매매 및 소지∙유통 행위에 대한 중점단속을 펼치기로 했다.

 전현명 군산해양경비안전서장은 “타 지역 연안선망 어선이 연안허가로 도 경계를 넘어 조업하는 행위는 모두 위법이다”며 “조업 초기에 집중단속을 통해 수산자원보호와 어업질서 확립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