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A의원의 과도한 개인정보 확인에서 비롯된 논란이 대리전 양상을 보여온 군산시공노조와 시의회의 화합 약속에도 불구하고 각 단체간 성명전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8일 두 사람의 화해로 이번 사태는 사실상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정보유출 시도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일각의 여론이 대두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함은 물론 지역 단체간 서로 상반되는 성격의 성명전이 전개되는 등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군산경찰은 3일, 정보유출 논란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경실련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의 본질을 덮고 본연의 의회 정신을 망각한 채 정치적 타협으로 봉합하려는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군산시의회가 이번 사태의 전말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차원의 법과 원칙에 입각한 의정활동을 재차 촉구함은 물론 군산시의회와 군산시 모두 30만 군산시민에게 공개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
글로벌리더아카데미 학부모 역시 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수집하려 한 시의원의 공식사과와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에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등 진보성향의 22개 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군산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철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시민세금으로 조성된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의 장학기금이 고갈 사태에 이르게 된 경위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 재단에서 운영중인 글로벌리더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공교육 철학에 맞추어 전면 재조정할 것, 군산시의 교육지원사업을 교육기관인 군산교육지원청에 넘길 것 등을 주장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