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여성농업인단체인 생활개선회군산시연합회(회장 오순희)가 2008년부터 8년째 들녘에 버려지고 방치되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영농폐자재를 공동 수거해 자원화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군산시연합회 회원 700여 명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수확을 앞두고 있는 들녁에 버려진 농약병, 폐비닐, 비료포대 등 영농폐자재 40톤을 공동 수거해 농촌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회원들은 자신들이 사용한 농약병과 비료포대 등 영농쓰레기를 분리수거 보관하다가 공동 수거기간에 농업기술센터 임시 집하장으로 가지고 온다.
또한 읍면별로 공동 수거팀을 구성해 지역 시설하우스나 축산농가의 영농폐자재를 회원들의 차량을 이용해 수거해 오거나 들녘을 다니며 방치되어 있는 멀칭비닐을 수거하는데 매년 2톤 트럭 120대 분량의 영농 폐자재가 모아지고 있다.
수거품목은 병충해 방제에 사용된 농약빈병, 농약봉지와 시설하우스 철거용 비닐, 토양살포용 비료포대, 축산사료용 폐비닐 등을 집중 수거한다.
수거된 영농폐자재는 농업기술센터에 임시 집하 한 후 한국환경공단전북지사에 전량 인계해 자원화 한다.
영농폐자재 공동 수거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7년 서해안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하던 중 멀리 섬에까지 떠 밀려온 해양쓰레기에 농약병 등 영농폐기물이 많이 섞인 것을 보고 하천가에 농약병 등을 주워 모으면서 시작됐다.
여성농업인 학습단체인 생활개선회원들은 영농폐자재 분리수거 교육을 통해 농약공병과 농약봉투 등 영농폐자재 분리수거를 생활화 해왔고, 농경지 주변에 버려져 방치된 폐비닐과 비료 포대 등을 모으는 농촌환경살리기 캠페인을 2008년부터 8년째 펼쳐 200톤의 영농폐자재를 자원화 했다.
오순희 회장은 “영농폐자재 공동 수거사업으로 군산 농촌지역이 깨끗해져서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에는 농촌지도자 회원들의 도움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타 시민단체들의 동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영농철이 지나면 농약병, 폐비닐 등이 방치 되어 토지는 물론 하천 등에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며 “환경오염 예방과 쓰레기의 자원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영농폐자재 수거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영농폐자재를 수거해 마련한 기금은 2016년도 군산시 농촌지역에 아름다운 꽃길 가꾸기 사업비로 환원할 계획으로 버려진 영농쓰레기가 품격 있고 아름다운 군산시를 만드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