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체불임금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여성철)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관내 체불임금 현황은 근로자 1,784명에 체불금액만 74억4천여 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929명, 78억1200여 만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체불임금이 청산되지 못하는 사업장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1억3500여 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9억4600여 만원,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3억4700여 만원, 금융보험 및 사업서비스업 8억300여 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이상 29인 미만이 36억3200여 만원, 5인 미만이 20억7300여 만원, 30인 이상 99인 미만도 16억6300여 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고용노동지청은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체불임금 집중지도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한다.

 이 기간 중 군산고용노동지청은 근로개선지도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체불임금 청산 지원 기동반’을 구성해 취약사업장 지도 등 임금체불 예방과 신속한 청산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이때 재산은닉∙집단체불 후 도주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하여는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도산 등으로 사업주가 지불능력이 없을 경우에는 체당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최우선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중인 소액체당금제도를 바탕으로 신고 사건 조사 시, 체불을 확인한 사건은 체불임금·사업주 확인서를 즉시 발급하여 소액체당금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일시적인 경영난으로 불가피하게 체불이 발생하였으나, 체불 청산의지가 있는 사업주에게는 융자를 통해 체불임금 청산을 지원하고,  재직 중인 체불 근로자 생계안정을 위해 1,000만원 한도로 생계비를 대부한다.

 여성철 군산고용노동지청장은 “경기 불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든 근로자들이 민족명절인 추석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임금체불 예방 및 신속한 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