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하고 있는 보호관찰 대상자가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코스를 완주했다.

 군산보호관찰소(소장 김영운)의 이번 프로그램은 전자발찌 대상자의 심리를 안정하고 재범을 방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시행했다.

 이들은 13일에 성삼재에서 벽소령 휴게소까지 산행한 후 1박 했으며, 14일에는 벽소령휴게소에서 장터목 휴게소까지 산행 후 1박, 그리고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천왕봉 등반 후 백무동까지 총 35km 지리산 종주를 마쳤다.

 전자발찌 대상자와 담당 보호관찰관이 지리산 종주를 함께 함으로써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

 김영운 소장은 “지리산 종주를 통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이 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전자발찌 대상자 라모씨(49)는 “2박 3일의 강행군으로 이룬 지리산 종주는 인내를 경험해보는 시간이었고, 보호관찰관과 함께 해서 더욱 특별했다. 앞으로 좌절하고 싶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