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지원책의 하나인 고군산연결도로 개설사업에 군산시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업은 새만금4호 방조제에서 옥도면 장자도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11㎞의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현재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진행중인 예비타당성 용역안에 따르면 도로 폭이 10m(2차선), 교량의 폭도 16m에 불과하다.

이 용역안 대로라면 전체사업비는 1420억원으로 당초 정부가 약속한 2500억원의 56%에 불과하며, 도로가 완공된다 해도 새만금 및 고군산해양관광지 관광객을 수용하는데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군산시는 이에따라 기획예산처 관계자와 예비타당성 중간점검회의를 갖고 고군산도로 육지부는 최소한 노폭이 20m 이상 필요하고, 신시교 및 무녀교와 선유교 및 장자교는 최소한 16m에서 19m 노폭이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

또 고군산연결도로 완공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전거 하이킹 관광수요를 위해 자전거 보행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고, 교량 역시 관광미를 살려 특수미관교량으로 설계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시행중인 예비타당성 용역은 컨설팅 성격인 만큼 최적대안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군산시의 요구안을 별도 대안으로 보고서에 삽입, 국무조정실에 통보하겠다는 다소 유동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고군산연결도로 사업 규모는 예비타당성 결과와 군산시의 요구안을 절충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오는 26일 예정된 직도사업 점검을 위한 국무조정실 관계자의 군산방문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군산시의 요구안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사업비가 정부 약속분을 훨씬 초과하는 3500억원대 달할 것으로 추산돼 정부 협의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다수 군산시민들은 “방폐장 지원약속 유명무실, 직도지원책 미흡, 주한미군 헬기부대 군산이전 등으로 인해 군산시민들의 대정부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군산연결도로 사업은 군산시의 의견이 100%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