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페이퍼코리아 부지 내 롯데아웃렛 입점과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문제가 올해 추석 연휴 동안 군산지역 최대 화두로 자리매김 했다.

새만금 내부개발과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대한 시민 관심이 많긴 하지만, 이들은 계속사업 및 전국적인 공통 현안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지역 내 핫 이슈에서 한발짝 물러 서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롯데아웃렛 입점은 지역 토착상권 붕괴를 주장하며 군산 관내 소상공인들의 반발수위가 높은 상황인데다, 군산전북대병원 역시 일부 시민단체들의 부지이전 주장 속에서 환경영향평가 본안 통과라는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여전히 최고 관심사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롯데아웃렛 입점은 중앙의 경제전문 언론사에서 한국갤럽에 의뢰해 직접면접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시민의 77%가 찬성할 정도로 지역 내 뜨거운 현안이 되어 있다.

이에 반해 군산지역 의류점 대표 등으로 구성된 롯데복합대형쇼핑몰 아웃렛 입점반대 대책위는 토종상권 붕괴를 주장하며 반대 활동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군산시 역시 아웃렛 입점에 따른 상권영향분석 용역을 시행하면서 전문 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시민 여론조사를 의뢰할 계획이어서 이번 추석 연휴에 형성된 시민여론이 향후 아웃렛 입점에 대한 여론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문제는 새만금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보완 요구를 한 상태이다.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은 멸종위기종 식물의 보존방안 등을 담은 안을 새만금환경청에 다시 제출할 계획이어서 새만금환경청의 최종 처리 여부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병원 건립은 의료여건이 열악한 현실에서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신속한 처치를 요하는 환자들이 타지 이송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산시민들의 최대 숙원이자 현안이다.

시 관계자는 “롯데아웃렛 입점과 군산전북대병원 등 군산의 양대 현안은 추석기간 동안 시민들이나 귀성객 모두에게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서 많은 대화 소재가 될 것”이라며 “모쪼록 군산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들 현안이 신속하게 해결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긍정적인 의지 결집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최모 씨는 “모처럼 만난 가족 및 친구들과 롯데아웃렛 입점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전북대병원 건립을 비롯하여 아웃렛 입점 문제가 군산의 뜨거운 현안으로 떠올라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 씨는 "아웃렛 입점을 둘러싸고 지역내 갈등이 적지 않은 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모처럼의 군산 발전 기회를 잘 살리면서 상인들도 윈윈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의지 결집이 시급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추석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