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차가 내수판매 호조에 힘입은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도 사상 첫 점유율 30%를 돌파하면서 군산시민의 지엠차 사랑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사랑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군산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군산지역 한국GM 승용차 신규 등록현황은 전체 659대 중 198대로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GM 승용차 점유율이 22.7%에 그친 것으로 볼 때 올 들어 상승세는 돌풍으로까지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수입차 시장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지엠차의 이같은 점유율은 내수 판매 호조와 더불어 시민들의 끊임없는 지엠차 사랑, 한국지엠차 사주기 운동의 결실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랑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직영정비소 설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지엠이 판매에만 치중한 채 고객서비스는 지나치게 도외시하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부평이나 창원 등 생산기지를 구축한 지역의 경우 이미 직영정비소를 운영하는 반면 군산은 줄기차게 요구를 해 오고 있지만 진척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엠차량 운전자들은 일반 정비업소에서 해결되지 못하는 수리 건 등 경우에 따라 전주 소재 한국지엠 직영 서비스센터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복 시의원은 “앞으로도 한국지엠차 점유율이 높아지려면 회사차원에서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나 서비스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며 “직영정비소 확대 같은 서비스 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군산지역 점유율 30% 돌파는 오로지 명품차를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노사에 큰 선물”이라며, “직영정비소 문제는 올해 2월 노사간 합의안에 따라 TF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