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Z어업법 위반 中어선 1척 나포

군산해경, 태평양 13호 취역 후 첫 적발

한정근 기자 / 2015-11-30 09:45:28

취역한지 3일만인 군산해양경비안전서 소속 3천톤급 최신예 경비구난함 태평양 13호가 지난 27일 첫 해상경비에 나서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전현명)는 “지난 27일 오후 2시 15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쪽 55km 해상에서 해경의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로 중국 석도 선적 저인망 어선 A호(약 60톤, 승선원 10명)를 나포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호는 이날 오후 1시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쪽 50km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태평양 13호에 발견된 후 불법어업 확인을 위해 수차례 정선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불응하고 선측에 쇠창살을 설치한 채 한 시간가량 도주한 혐의다.

A호 선장 B씨(35, 산동성)는 현장 조사과정에서 한국측 EEZ에 허가 없이 들어온 후 대한민국 해양경찰의 정선명령을 불응하는 등 불법행위를 시인하고 이날 밤 11시 25분께 담보금 1억 원을 내고 현지에서 석방됐다.

전현명 군산해양경비안전서장은 “겨울철 기상악화를 틈타 한국 측 EEZ에서 중국어선들의 무허가 조업 등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해상주권 확립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쳐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현재까지 군산해경이 검거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모두 17척으로 늘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