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가까워지자 미뤄 두었던 건강검진을 받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병원과 의료기관 등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상반기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감소했던 건강검진 수요가 하반기 들어서면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오전 조촌동 동군산병원에는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기 중인 시민들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었다.

 이모(56)씨는 “올해 상반기에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했지만 갑작스레 메르스가 발병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금까지 미뤄 왔다”며“검진을 받기 위해 일찍 나왔는데도 오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대부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금식이 필수이기 때문에 내원 시민들은 오전 시간 진료를 선호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에만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200여 명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지역 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검진(지역가입자)은 49%, 암검진(직장+지역가입자)은 4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군산지사에 따르면 일반검진율은 2011년 49%, 2012년 50%, 2013년 48%, 2014년 49%이며, 암검진은 2011년 47%, 2012년 36%, 2013년 45%, 2014년 4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근로자 미 검진시 사업주 처벌의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제43조1항에 의거 1000만원 이하 벌금이며, 실제 적발시에는 근로자 1인당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동군산병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내원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 군산지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인해 감소했던 건강검진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다”며 “메르스로 인해 지난 6, 7월에는 건강검진을 받으려 했던 시민들의 예약이 줄어들었으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이 미뤄뒀던 건강검진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