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이 끊긴 섬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해경 경비함정이 긴급 이송했다.

 20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장인식)는 “지난 19일 오후 4시 50분께 부안군 위도에 거주하는 주민 백모(81) 할머니가 호홉곤란과 무기력증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밝혔다.

 군산해경은 신고 접수 후 위도 근해에서 경비중인 100톤급 경비정을 급파해 백씨 할머니와 보호자를 태우고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격포항으로 입항,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백씨 할머니는 평소 심장병과 당뇨 지병 환자로 이날 오후부터 호홉곤란과 거동이 불편해 보건소에서 치료를 했지만, 고령으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보건의의 의견에 따라 긴급후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 할머니는 전주 소재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식 군산해경안전서장은 “섬 지역에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경비함정과 헬기, 민간해양구조대를 연계해 바다가족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면서 “해양긴급신고번호 122를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올 해 들어 관내 섬 지역과 조업중인 선박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70명을 신속하게 후송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