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 대표 모범음식점 선정 기준을 두고 시민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달 군산을 대표하는 총 62개소에 대한 모범음식점을 선정하고 책자를 통한 홍보활동, 각종 혜택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모범음식점 선정은 식품위생법령에 따른 시설기준, 영업자 등의 준수사항, 지정기준 등이  충족한 업소에 대해 지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지정된 신규 모범음식점 중 프랜차이즈 업소가 선정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시는 관련법에 의거 투명한 선정위원회를 거쳐 자격요건을 충족한 모범음식점에 대해선 지정을 거부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과연 군산 대표 타이틀을 건 모범음식점과 프랜차이즈가 부합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모범음식점이라 함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업소로서 지리적 환경 및 생활문화 등이 고스란히 반영된 곳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역 음식문화가 반영되지 않은 채 지정기준에만 부합하다는 이유로 포함시킬 경우 향후 지역 향토 음식점은 배제된 채 프랜차이즈가 난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군산은 최근 수송동을 중심으로 대형 프랜차이즈가 경쟁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차제에 프랜차이즈과 향토 음식점에 대한 명확한 구분 기준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운동에 사는 최모씨(33)는 “물론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적어도 군산의 맛을 중심으로 지정해야 하지 않나”라며, “나아가 복성루, 한일옥, 완주옥 등 지역 특색있는 음식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 모범음식점과 별개의 지원도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업소들의 모범음식점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현재로선 이들 업소에 대한 지정 거부 이유가 없고, 이미 다른 시군도 선정하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