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불법광고물 홍수 대책 없나?

올해에만 4만7천여 건...수거보상제 등 대안 시급

한정근 기자 / 2015-12-24 09:53:29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홍보 광고물이 범람하는 가운데 불법광고물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불법광고물은 현수막에서부터 전단지, 배너 등에 이르기까지 지역 곳곳에 침투하고 있지만 단속 손길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말 현재 적발된 불법광고물 현황은 현수막 1만7,984건, 전단지 등 2만9,769건으로 총 4만7,753건이 적발됐으며, 이중 과태료 부과건수는 21건에 4300여 만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현수막 2만1,717건, 전단지 등 4만2,901건 등 6만4,618건 적발에 과태료는 1800여 만원이 부과된 바 있다.

이는 올해의 경우 각종 아파트 분양에 편승해 도심 전역을 불법광고물이 도배를 함에 따라 군산시가 정도를 넘었다고 판단, 수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말이면 게릴라식 불법광고물이 범람하고 있으며, 문제는 대다수 불법광고물이 차량통행이 많은 교차로 등에 설치돼 운전자들의 시야 방해는 물론 도심 미관저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군산시와 읍면동, 옥외광고협회군산시지부는 주말이면 합동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광고물 근절을 위해 시민 수거 보상제 도입 등 대안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시민 수거 보상제는 불법광고물 종류 규격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인근 전주시를 비롯 아산시, 진주시 등에서는 도입해 효과를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법광고물을 원천적으로 근절하긴 어렵지만 지속적인 단속 및 과태료 부과는 물론 고발조치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펼쳐 나가겠다”라며, “아울러 시민 수거 보상제는 예산확보 및 조례개정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당분간 추진은 어렵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