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부정적일수록 술 담배 등 약물사용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은 음주, 흡연, 기타약물 예방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일로 부모와 자녀들과의 대화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는 군산시청소년복지상담소(소장 김진호)가 지역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및 약물에 관련된 인식을 알아보고 예방법을 모색하고자 중고등학생 722명(여학생416명, 남학생3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에 따르면 중·고생 10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인 50.4%는 직접 담배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금연 시도를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있다가 11.1%, 없다가 5.2%로 조사됐으며 시도 이유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가 5.2%(40명), 몸이 안 좋아져서3.9%(30명), 청소년 흡연이 사회적으로 용납이 안 되므로 1.6%(12명), 담배값이 너무 비싸져서 1.4%(11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10.4%인 80명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군산시 중고생의 10명 중 3명은 현재 술을 마시고 있거나 한두 번 마셔본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한번에 15잔 이상을 마시는 학생이 4%정도였다.

특히 술이나 담배 등의 약물을 주변에서 쉽게 사거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109명으로 전체 상용 학생의 80%정도에 해당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수면제·각성제·진통제류 등 기타 약물 사용빈도에 대한 질문에는 한달에 1~2번이 18명, 1년에 1~2번이 13명 등이며 거의 매일에 응답한 학생도 4명에 달했다. 

특히, 학교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장소인데도 최근 12개월 동안 음주, 흡연 및 약물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52%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43%와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다.

오히려 학생들은 TV나 인터넷으로 금연이나 금주 또는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접하는 비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호 소장은 “청소년들이 일단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 내성에 의해 점차 강도가 높은 물질로 발전하게 되므로 처음부터 약물을 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설문 결과 상담프로그램에 부모 참여를 적극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