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뺨을 때렸다는 이유로 동료 조선족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11일 노래방에서 자신을 때렸다는 이유로 동료를 살해한 이모씨(60∙중국/체류기간 5년)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밤 9시10분께 소룡동 A노래방에서 일행들과 대화를 하던 중 자신의 핸드폰이 없어졌다며 소란을 피웠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 박모씨(59∙중국/체류기간 7년)가 난동을 부리지 말라며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씨는 박씨를 살해할 것을 결심하고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B산업 앞 노상에서 박씨를 기다리다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다.

 사건 직후 이씨는 자신의 집에서 여권 등을 챙겨 도주하려다 잠복중이던 강력 4팀(팀장 윤길중)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경찰관계자는 “노동일을 하던 이들은 중국에서부터 20년 넘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술자리에서 사소한 시비가 결국 살인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