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 주공시장에서 재래시장 상품권을 취급하지 않아 시민 불만을 낳고 있다.

주공시장은 지난 90년경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장터로 현재 점포 32개소와 노점 56개소 등 88개소의 점포가 운영중이다.

군산지역 타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위기에 처한 것과 달리 이곳 주공시장은 인근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역에 자리해 장보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공설시장 못지않게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재래시장 상품권이 주공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차 못하고 있다.

노점형태로 형성된데다 상인회 구성 등이 이뤄지지 않아 재래시장 상품권을 취급하기 위한 사전 협의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주공시장에서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무용지물로 전락,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한 상황이다.

주부 이모씨(38)는 “얼마전 주공시장에서 물건을 산후 재래시장 상품권을 제시했더니 아예 취급 않는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며 “제법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공시장에 대한 당국의 재래시장 활성화 의지가 소극적이어서 못마땅했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주공시장에서 재래시장 상품권 통용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가맹점 개설 및 상인들 통장계좌 개설을 위한 협의창구인 상인회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