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을 펼치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취객이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최근 군산에서 공권력 경시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새벽 나운동 H음식점에서 만취상태로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욕설을 한 4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모씨(45)는 이날 술집에서 행패를 부리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나운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이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자 갑자기 A순경의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다.

 최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나운지구대에 연행된 이후에도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모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던 취객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에 발길질을 하고 욕설을 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행패를 부리던 50대 취객이 휘두르던 흉기에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공권력 도전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음주단속현장에서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거나 지구대 사무실에 이유없이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취객도 증가하고 있다는게 일선 지구대 관계자의 말이다.

 한 일선 경찰관계자는 “치안업무 수행중 시민들이 막무가내로 욕설을 하거나 집기를 부수는 등 폭력을 일삼아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취객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조금만 물리적 충돌이 있어도 인권침해 시비가 붙어 웬만한 것은 참고 덮어버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