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상습적으로 농협법인의 쌀과 부산물 수 억원치를 빼돌린 혐의로 모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직원 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26일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지청장 김형길) 형사2부(부장검사 양건수)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공모해 모두 2억4500만원 상당의 쌀과 부산물인 완전미 싸라기를 무단 반출,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월 까지 벼가 피해자 법인에 입고된 사실이 없는데도 입고된 것 처럼 수매전표를 허위 작성해 제출하는 방법으로 수매대금 1억72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전 부공장장 A(45)씨와 직원 B(45)씨 등 3명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장장 등 직원 3명과 부산물 유통업자 1명 등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구속기소된 부공장장인 A씨는 수매전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벼 수매대금 1억7200만원 상당을 수수하고 4500만원 상당의 쌀을 횡령한 혐의다.

직원 B씨와 C씨는 각각 1억3400만원과 1억1046만원 상당의 쌀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인 법인 직원들은 벼의 재고 측정이 곤란하고 관리 체계가 허술한 점을 악용하여 조직적으로 공모해 장기간 쌀을 빼돌렸고 결국 이 법인은 만성적으로 적자가 지속돼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고질적인 지역 비리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벌여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