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1주일 앞두고 있지만 경기불황 여파로 군산지역 체불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지청장 금정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체불 신고 근로자 수는 2천716명으로 전년 동기 2천789명 대비 73명(2.6%)이 감소했다.

 반면 임금 체불금액은 지난해 108억 4천673만 원으로 전년인 2014년 104억 6천300만 원보다 3억 8천373만 원으로 약 3.6%가량 증가했다.

 업종별 체불임금의 경우 제조업이 60억3600여 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의 경우 18억 1500만원, 금융보험 및 서비스업은 9억3600만원,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경우 5억7500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설업(12.9% 감소)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체불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금융보험 및 서비스업의 경우 전년에 비해 87.6%가 증가했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역시 29.8%가 늘어났다.

 이어 사업장 규모별 임금체불액은 30인 이상 99인 미만 사업장에서 28억 4800만원의 체불임금이 발생, 가장 많았으며 5인 이상 29인 미만의 사업장의 경우 50억1500만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40%와 23.8%가 늘었다.

 반면 100인 이상 299인 미만 사업장과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각각 1억6800만원과 1000만원의 임금을 체불, 83.9%와 50%가 줄었다.

 이에 따라 군산고용노동지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5일까지 2주간을 체불임금 집중지도기간으로 설정해 체불임금 청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조선업 등 지역 경제의 어려운 상황으로 체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재산은닉 등 체불청산을 고의로 지연하거나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업주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엄벌할 방침이다.

 금정수 지청장은 “설 명절에 근로자들이 임금체불 없이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근로감독 행정력을 집중해 체불 예방과 조기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