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군산지역 산업단지 악취 민원에 대해 피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실태조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일 군산지역 국가산단 4곳과 지방산단 4곳 등 총 8개 지점에서 8건의 악취 시료를 채취했다.

 이날 실시한 8개 지점은 덕일목재 앞, (주)덕양 옆, 대상(주)BTO공장 앞, 세아베스틸 옆, 해전산업 앞, 대상(주)전분당 앞, 군산호텔 옆, 현대중공업 앞 등이다.

 특히 이번 악취 실태조사는 기존 환경당국이 자체 진행하던 것은 인근 악취 피해지역 주민 대표 1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져 투명성과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그동안 산단 인근 지역 주민들은 복합악취로 인해 고통을 겪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무엇보다 악취민원의 경우 사고 접수 이후 현장에 도착할 경우 대기중에 희석되어 채취가 어렵고 더욱이 복합악취로 인해 배출업체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군산지역 악취민원은 총 52건이 접수됐다.

 이중 4개 업체는 시로부터 개선명령 통보를 받고 시설 개선을 통해 악취배출허용기준에 적합한 결과가 나온바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전북보건환경연구원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악취근절대책을 마련해 쾌적한 환경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재만 도의원은 “군산산단내 대기질과 악취민원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아울러 비 규제대상 사업체 등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지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