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익산에서 진도 3.5의 지진이 감지된 지 두 달만인 11일 오전 5시 57분께 충남 금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감지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가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지진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인근 지역에서의 두 차례에 걸쳐 강력한 진동과 함께 지진이 일어나자 시민들은 SNS에 관련 글을 올렸으며 여진 발생 현황 등을 공유하는 등 하루 종일 지진 관련 이슈가 화제가 됐다.

현재 군산 지역 내 내진설계 적용 학교 건물은 전체 252동이며 이 가운데 34동만 내진설계가 적용돼 13%에 그쳐 건물 10동 중 9동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층 이상, 10만㎡ 건축물에 적용되던 내진설계 의무규정이 2009년 3층 이상,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로 확대되면서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동초등학교가 내진설계를 적용해 리모델링 중이며 올해에도 2개 교를 선정해 내진설계를 하고 차후에도 1년에 2학교씩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산지역에는 2015년 8월 기준 총 건축물이 4만3504동이며 이중 내진설계 적용 건물은 7,387동이나 내진 설계가 확보된 건물은 3,649동으로 49.3%에 그치고 있다.

공공건축물 또한 대상 건축물은 27곳이나 12곳만이 내진설계가 이뤄져 44%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88년 건축된 시민문화회관 같은 경우 강화된 법 규정에 의해 대상 건축물이나 아직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특히 군산 지역에서 지진 발생을 대비해 예방훈련을 한 사례가 극히 적어 이번 지진 발생을 계기로 지진 대비 훈련이 시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화재 대비 훈련 등은 정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일어날 상황이 아니므로 지진 대비 훈련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군산시 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가 비슷한 상황으로 내년에는 훈련 계획을 논의해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