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도로위 무법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12일자로 시행된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도 30대 운전자가 보복운전으로 입건됐다.

 군산경찰서는 18일 주행 중 끼어들기를 항의하는 운전자의 차량을 파손한 A씨(38)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공단대로 운행 중 갑자기 차선을 변경했고, 이에 뒤따라오던 B씨가 경적을 울려 항의하자 차량을 세우고 시비가 붙었다.

 이후에도 A씨는 B씨를 1km 가량 뒤쫓아가 욕설과 함께 차량 본네트에 올라가 주먹으로 차량을 파손한 혐의다.

 이에 앞서 군산지역은 설 연휴인 10일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급제동을 했다는 이유로 모의 권총으로 위협한 20대가 경찰에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불특정 다수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교통상 위험을 발생시키는 ‘난폭운전’에 대해 면허정지∙취소 등의 행정처분뿐 아니라 형사처벌을 하게 된다.

 난폭운전의 구체적 유형은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 ▲횡단·유턴·후진 위반 ▲진로변경 위반 ▲급제동 ▲앞지르기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정당한 사유 없이 경음기를 사용한 소음발생 등 9가지다.

 이 가운데 2가지 이상의 행위를 연달아 위반하거나 하나의 위반행위를 지속·반복해 타인을 위협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편 군산경찰서(서장 김동봉)는 난폭∙보복운전 수사 전담을 위해 교통범죄수사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