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빈집 정비 터덕...시민 불안 가중

각종 재난∙범죄발생 위험, 올해 5개소 그쳐

한정근 기자 / 2016-02-23 09:43:05

해마다 군산지역 도심 빈집이 증가하는 반면 정비사업은 터덕이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2007년부터 미관 개선 및 공공시설 활용을 목적으로 도심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현황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정비된 빈집은 총 146개소로 약 27억6천만원의 예산이 투자됐다.

이는 연 평균 17개소 철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에도 빈집 정비 사업 예산은 1억원만이 반영돼 5개소 철거에 그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2014년 현재 군산지역 빈집은 읍면 지역이 563개소, 동 지역이 171개소 등 734개소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철거예산은 1억원 남짓에 불과해 철거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빈집의 경우 재난 위험은 물론 범죄발생, 여기에 쓰레기 불법투기에 따른 위생문제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1일에는 40대 남성이 시내 폐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빈집에 대한 철저한 전수조사와 함께 예산 확보를 통해 시급히 철거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빈집에 대한 정비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결국 예산문제가 수반됨에 따라 어려움이 많다”며, “조만간 읍면동 지역 전수조사가 완료 되는대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