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지정이 시급한 무녀도 모감주나무 군락(사진 제공 최연숙님)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모감주나무 군락이 고군산군도 무녀도에 이뤄져있지만 관리가 전혀 안 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모감주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과 일본에서만 서식한다고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으나 현재 무녀도의 모감주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지정이 안 되었다.
경관적으로나 학술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천연기념물 지정은 커녕 보호수나 보호구역으로 지정도 되지 않은 상황.
무녀도 모감주나무 군락에 세워진 표지판의 오기 등이 수정될 필요가 있다(사진 제공 박정숙님)
특히 무녀도 모감주나무 군락지에는 군산시에서 세워 놓은 표지판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그 글자가 판독할 수 없을 정도로 지워져 버렸고 최근에 세운 표지판에는 지정되지도 않은 천연기념물이라는 오기(사진참조)가 새겨져있다.
무녀도 마을 주민 김 모씨는 “예전에 비해 군락이 많이 훼손됐다”며 “시에서 이런 것들을 먼저 발굴해서 보존하려 노력해야 하는데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일침했다.
또한 한 생태전문가는 “앞으로 고군산군도가 개통되면 더 많은 관광객과 전문가들이 무녀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군산시로서는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제대로 된 알림판을 세우고 낮은 펜스라도 제정하거나 보호수 지정을 서둘러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으로 군산시의 자연생태보존에 비상벨이 울린 가운데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보존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